개그우먼 맹승지 / 사진=방송화면 캡처 |
"제가 베이글녀라고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신인 개그우먼 맹승지(27, 본명 김예슬)가 방송 출연 후 큰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얼떨떨한 심정을 전했다. 맹승지는 24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출연 소감 등을 전했다. 그는 아직 '무한도전'을 보지 못해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에 원로코미디언 남철의 장례식장에 있느라 보지 못했고 23일 새벽에 고인의 발인에 참석한 이후 바로 이날 오후에 진행 된 MBC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의 녹화에 참석한 것이다. "사실 아직 '무한도전'을 못 봤어요. 며칠 동안 너무 정신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지인들에게 축하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마냥 기쁠 수는 없었지만 감사했어요. 오늘 오후에 '무한도전'을 챙겨서 보려고요." 맹승지는 모든 것을 현장에서 바로 결정해 여행하는 '즉석 결정 바캉스' 콘셉트로 꾸며진 '무한도전'에서 멤버의 지시에 따라 시민에게 무작정 질문을 던지는 등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시민임을 자처한 박명수를 인터뷰 하며 재미는 극에 달했다. 그는 유재석의 지령을 받아 박명수를 모른 척 했다가, 다시 "박명수다!"라고 소리를 치며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살쾡이 조련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맹승지는 사실 MBC 공채개그맨 대선배인 박명수를 무서워(?)하고 있었다. "박명수 선배님은 조금 어려워요. 저는 신인개그맨이라 지금껏 박명수 선배님을 다섯 번 정도 봤는데요. 카리스마도 있고 인간적으로는 좋으신 분 같아요. 그런데 박명수 선배님이 편하지 않고 어려워도 다른 '무한도전' 선배님들이 시키셔서 했죠." 맹승지는 이번 바캉스 특집에 출연하기 전, 지난 1일 방송 된 '무한도전-무한상사' 특집에서 정준하의 입사동기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코미디에 빠지다' 회의 중 갑자기 '무한도전' 촬영장에 가보라는 김명진PD의 얘기에 급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처음 촬영에 갔을 때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사인도 받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었어요. 근데 사인은 못 받았고 사진은 찍었어요. 유재석 선배님이랑도 찍고 다른 멤버 분들과도 사진을 찍었는데 박명수 선배님은 무서워서 못 찍었어요." 2013년 MBC 20기 공채개그맨으로 입사한 신인 개그우먼 맹승지는 초등학교 때부터 개그맨을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개그맨다운 '끼'를 과시하며 의도하지 않은 웃음을 전했다. '무한도전'에서 지령을 내리는 '무도' 멤버들의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 모습 역시 그의 진짜 모습이었다. "제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비인후과까지 갔었거든요. 그런데 이상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무한도전' 시민인터뷰의 리포터로 나선 맹승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친근한 매력을 발산하며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낸 이유가 크지만 귀염성 있고 볼륨 있는 몸매도 한 몫 했다. 이에 맹승지는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과거 사진까지 관심 받았다. "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는 좋긴 한데 부담스러워요. 그렇게 포장해 주시는게 감사하지만 원래 저는 안 그렇거든요. 사실 '무한도전' 촬영할 때 예쁜 척을 했는데 저랑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맹승지는 현재 '코미디에 빠지다'의 새코너 '방송의 신'에 출연중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코미디에 빠지다'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도 부탁했다. "저희 MBC 개그맨들은 한마음으로 열심히 '코미디에 빠지다'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봐주시고 소문 좀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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